박찬순의 두 번째 소설집 『무당벌레는 꼭대기에서 난다』. 다문화적인 코드와 그늘 속에서 비루한 삶을 이어가는 이들에 대한 깊은 애정과 응원의 목소리를 담고 있는 아홉 편의 소설들로 구성되어 있다. 세계를 담아내는 데 실패하지만, 그 실패의 방법만이 세계를 담아낼 수 있다는 역설적인 믿음으로 가득한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생활인이자 번역가로 오래도록 활동하며 누구보다 숨 가쁘고 바쁜 시절을 살아온 저자는 먹고 사는 일에 치열해본 사람들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