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사이로 주르르 흐르는 흙의 보슬보슬한 감촉을 기억하시나요? 빈 쭈쭈바 껍질에 물을 채워 와서 모아 놓은 흙에 솔솔 뿌리면, 그 진흙이 주는 찰진 느낌이 좋아 여러 번 만지작만지작 하곤 했지요. 꽃집에 들러 방울토마토 모종, 가지 모종까지 자전거에 수북이 싣고 밭으로 달리는 은송이를 보고 있자니, 놀이터로 산으로 뜀박질하며 흙장난 할 때 느꼈던 흙의 감촉과 향기가 머리를 스칩니다. 어린애 피부처럼 부드러운 옥수수 싹, 배시시 웃는 것마냥 잎사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