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설원의 장편소설『나의 요리사 마은숙』. 여성을 중심인물로 다뤘으되 40여 년의 나이 차를 뛰어넘어 맺은 두 여성간의 특별하고 색다른 우정, 혹은 사랑을 그렸다는 점에서 깊은 공명을 남긴다. 북적대는 가족의 일원으로 살면서도 평생 혹독한 가사노동과 고독 속에서 살아온 심명자는, 이제 70대 노파가 되어 홀로 큰 집을 지키고 있다. 그 큰 집을 가득 채웠던 시댁 식구들과 일꾼들, 그리고 남편은 이제 저세상 사람이 되었거나 어디론가 사라졌다. 1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