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수 천 년 동안 인간이 삶과 지혜를 나누어 온 매체로, 곧 사장될 거라고 공공연하게 이야기되고 있는 지금까지도 우리와 가장 가까운 곳에서 수많은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산책』은 바로 ‘책’이 우리에게 그 ‘영향’을 주는 순간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작가는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현실적이지 않은 시공간으로 독자를 인도하며 오랫동안 펼쳐진 책 위에 머물게 합니다. 책 속의 그림이 책 밖으로 나왔다가 다시 책으로 들어가는 그림과 먼 산봉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