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집’은 무수히 많은 방과 끝없는 복도가 이어지는 광활한 곳이다. 방의 벽에는 수천 개의 각기 다른 동상들이 줄지어 있다. 집 안에는 바닷물이 흘러들어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파도가 노래한다. 하늘에는 언제나 태양과 달과 별이 선명하게 빛나고 있다. 아름다운 나의 ‘집’, 나는 이곳에서 살아가는 유일한 사람이자, 탐험가이자, 과학자이다. 나는 오늘도 내가 갈 수 있는 가장 먼 곳까지 여행하고 모험한다. 내 이름은 피라네시, 나는 기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