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날이 있다. 종일 휘몰아치는 것만 같은 날. 현관문을 열고 집에 들어오자마자 무언가를 잃어버린 막막한 기분으로 다리에 힘이 탁 풀리는 날. 누군가에게 얘기할 수도 없고, 얘기를 들어줄 누군가도 없어서 축 가라앉은 기분이 어서 나아지기만을 기다렸을 때,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건 무엇이었을까? 친절하지 않은 세상을 마주했더라도 나를 위로할 수 있는 다정하고 따뜻한 문장을 마음 한편에 마련해 둔다면, 우리는 조금 더 힘을 낼 수 있을 거다. 지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