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대표 중견작가 조경란이 5년 만에 펴낸 여섯 번째 소설집 『일요일의 철학』. 더욱 간결해진 서사와 함축적인 상징들이 돋보이는 8편의 단편을 만날 수 있다. 저마다 깊은 고독과 상처를 지닌 채 담담하게 살아가는 인물들과, 그 내면에 대한 섬세한 묘사가 잔잔한 여운으로 다가온다. 관계와 소통에 대한 원숙한 성찰이 차분한 시선으로 펼쳐지고 있다. 정갈한 일상과 그 안에 담긴 통찰을 보여주는 《파종》은 우연히 씨앗을 심고 그 싹을 지켜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