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희경의 다섯 번째 소설집 『다른 모든 눈송이와 아주 비슷하게 생긴 단 하나의 눈송이』. 압축적이고 단일하게 한 사람의 긴 인생사를 이야기하는 여섯 편의 작품들을 모아 엮은 것으로 ‘눈송이 연작’으로 보일만큼 느슨하면서도 긴밀하게 연결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각각의 단편으로 흩어져 있을 때는 알아차리지 못했던 연결고리들을 소설 전체를 아우르고 있는 마지막 작품 《금성녀》에서 보여주며 각자의 자리에서 저마다 견뎌낸 시간들을 하나의 이야기로 엮어 간다